'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은 왜 오는 걸까?
'오늘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평소엔 열심히 하던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누워만 있고 싶은 날. 게으르다거나 의지가 약해서 온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뇌와 몸이 나에게 보내는 작은 신호일 수 있어요. 누구나 슬럼프는 찾아옵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넘기느냐는 거죠. 무작정 버티기보다는 조금은 부드럽고 유연하게 내 자신을 회복시키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 시도해 볼 만한 슬럼프 탈출법 6가지를 소개할게요.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법들이에요. 딱 하나만 실천해 봐도 훨씬 가벼워질 수 있어요
1. 아무것도 안 하기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
슬럼프에 빠지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죠. 하루 종일 누워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면 어김없이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를까?', '이러다 망하는 거 아닐까?'라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를 채우기 시작해요.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해요. 항상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압박 속에 살고 있어요. 계획, 마감, 업무 그리고 자기 계발... 잠시 멈추는 것조차 두렵죠. 그러나 '쉼'이 없으면 '성장'도 없어요. 핸드폰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계속 쓰는 것과 같죠.
이럴 땐 의도적으로 '무(無)의 시간'을 나에게 선물하세요. 절대 낭비가 아니에요. 다음을 위한 충전입니다.
- 커튼을 걷고 햇빛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기
- 따뜻한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천천히 마시기
- 좋아하는 향을 피워두고 눈 감고 깊은숨 쉬기
작은 쉼의 순간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무기력의 벽을 녹일 수 있어요.
꼭 기억하세요. '쉬는 건 게으른 게 아니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걸요.
2. 5분만 몸 움직이기
몸이 굳으면 마음도 굳어요. 슬럼프에 빠지면 가장 먼저 '행동'이 굳어요. 침대에서 나가는 것조차 너무나 귀찮죠. 간단한 집안일조차 버겁게 느껴져요. 이럴 땐 대단한 운동이 아닌 '5분만 몸을 움직여보세요'.
왜냐고요?
우리 뇌는 움직임을 '행동의 시작'으로 인식해요.
아무리 적은 움직임이라도 신체를 움직이는 순간 뇌는 '아, 뭔가 하고 있구나'라고 반응하죠. 서서히 무기력에서 벗어날 준비를 시작하는 거예요.
- 이불 안에서 가볍게 목 돌리기 및 손목 돌리기부터 해 보아요.
-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심호흡을 한 번 해보세요
- 아침 햇살 아래 잠깐 걸어보는 것도 좋아요
특히, 햇빛을 받으며 걸으면 세로토닌 분비를 도와 기분을 좋아져요.
거창할 필요 없어요. 중요한 건 '정지'에서 '움직임'으로 단 1%라도 나아가는 것.
그 5분간의 움직임이 나를 다시 일으킬 '기폭제'가 될 거예요.
3. 작게 쪼개기
슬럼프에 빠지면 해야 할 일 하나하나가 너무나 버거워 보여요. '방 청소'는 '집 전체를 개조해야 할 것처럼' 느껴지죠. '메일 확인하기'같은 간단한 일에도 머리가 아득해져요.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바로 '작게 쪼개기'입니다. 작게 나누면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고 실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요.
'청소하기'는 이렇게 쪼갤 수 있어요.
- 책상 위에 있는 컵 하나만 싱크대로 옮기기
- 쓰레기봉투만 버리기
- 바닥에 떨어진 양말만 정리하기
이렇게 일을 쪼개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로 느껴져요. 그리고 하나라도 완료하면 뇌는 작은 성취감에 도파민을 분비해요. 기분 좋은 감정은 '다음 행동'을 이끌게 되죠.
할 일을 작게 쪼갤수록 슬럼프라는 거대한 벽도 조금씩 허물어진다는 걸 기억하세요.
'작은 행동'이 결국 ‘큰 변화’로 이어집니다.
4. 감정 일기 쓰기
기분이 안 좋을 땐 보통 '그냥 넘기거나 무시'하려고 해요. 하지만 감정은 누를수록 더 커지죠. 슬럼프에서 벗어나려면 내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 볼 용기가 필요해요.
이럴 땐 '감정 일기'를 써보세요. 특별한 형식은 없어요. 그냥 지금 이 순간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적으면 돼요.
- '오늘 아무것도 하기 싫다. 사실은 불안해서 그런 것 같다.'
- '요즘 자꾸 우울한 기분이 드는데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다.'
-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내가 뭘 위해 사는지 모르겠다.'
이처럼 생각을 글로 표현하면 머릿속에 엉켜 있던 감정들이 풀리듯 정리돼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글로 적은 감정은 점점 '나'와 분리돼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하죠. 글을 쓰다 보면 때론 의외의 진짜 원인이 보이기도 해요. 단순한 무기력 뒤에 있는 '외로움'이나 '자기비판' 같은 감정을 발견하게 되죠.
무작정 참고 견디기보다는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게 곧 나를 회복시키는 첫걸음이 됩니다.
5. 좋아했던 것 다시 꺼내기
슬럼프에 빠지면 평소 재미있던 일들마저 시들해지죠. 심지어 뭘 좋아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어요. 이럴 땐 의도적으로 '좋았던 순간'을 다시 불러오세요.
- 예전에 푹 빠져 봤던 드라마 OST를 틀어보세요. 그때 감정이 다시 떠오를 거예요.
- 잊고 지냈던 취미 도구를 꺼내보세요.
- 사진 폴더를 뒤져서 여행 사진이나 친구와 웃던 사진을 찾아보세요.
이렇게 '좋았던 나'를 만나면 현재 지친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선물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한때 무언가에 설렜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는 거예요.
지금은 잠시 꺼져 있는 상태일 뿐 그 감정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에요. 기억의 조각을 꺼내는 것만으로도 슬럼프에서 멀어질 수 있어요.
6. 다른 사람 에너지 빌려 쓰기
혼자 있는 시간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슬럼프가 왔을 땐 혼자만의 시간이 독이 될 수도 있어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다 보면 무기력과 자책이 깊어질 수 있죠.
이럴 때 필요한 건 '다른 사람의 에너지'를 받는 거예요.
직접 만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목소리나 글 혹은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요.
- 웃긴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소리 내 웃어보세요
- 에너지 넘치는 브이로그를 보며 자극받아보세요
- TED 강연이나 인터뷰 영상의 '극복 스토리'로 용기를 얻어보세요
- 평소 좋아하던 인플루언서의 일상 콘텐츠도 괜찮아요
또는, 아주 소소하게 친구에게 안부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요즘 어때?'라는 말 한마디가 예상치 못한 위로가 될 수 있어요.
누군가의 온기가 나에게 전해지는 그 순간 다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얻게 돼요.
혼자 버티는 게 멋있는 건 아니에요. 필요할 땐 기꺼이 타인의 힘을 빌릴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해요.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옵니다. 슬럼프는 문제가 아니라 회복이 필요한 자연스러운 신호일 뿐이죠. 위에서 이야기한 6가지 방법 중 하나만이라도 시도해 보세요. 거창한 행동보다 작은 행동 하나가 마음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를 다그치지 않고 다정하게 대하는 거예요.
'오늘도 아무것도 못했네'가 아니라, '오늘은 나에게 필요한 쉼을 줬어'라고 말해주세요.
이게 바로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첫걸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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